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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예순다섯 개의 날들이
총총히 이어지는
희망에 찬 새해의 첫날
첫 단추를 잘 끼게 하소서.
마음의 낡은 옷 벗어버리고
깨끗한 새 옷으로 갈아입게 하소서
쓸쓸했던 지난날은 흘려보내고
밝은 기운으로 가득하게 하소서.
지금 살아 있음을 감사하고
삶은 더없이 소중함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를
기쁘게 열심히 살아가게 하소서.
살아 있는 매 순간을
알뜰히 사랑으로 수놓아
올 한 해를 마감할 때에
뿌듯한 보람을 만끽하게 하소서.
-정연복, 〈새해 첫날의 기도〉

또다시 삼백예순다섯 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받을 차례입니다
그 위에 얼마나 더 많은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게 잘 살면 되는 일입니다
그 위에 더 무엇을 바라시겠습니까?
- 나태주, 〈새해 인사 〉중에서

인연이 만날 땐 꽃으로 피었다가
인연이 헤어질 땐 낙엽으로 저물지요
오는 사람은 석 달 열흘 오더라도
가는 사람은 하루아침에 가더이다
만나고 헤어지는
인법의 굴레 속에서도, 부디
당신과 나의 아름다운 인연의 향기
처음과 끝이 같았으면 좋겠네
- 이채 〈1월에 꿈꾸는 사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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