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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편지

11월

by 뭉게구름! 202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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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도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 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 이외수, 《그대 이름 내 가슴에 숨쉴때까지 》에서

 

 

 

 

 

 

 

무심한 세월

세월이 참 징해야

은제 여름이 간지 가을이 온지 모르게 가고 와불제잉

금세 또 손발 땡땡 얼어불 시한이 와불것제

아이고 날이 가는 것이 무섭다 무서워

어머니가 단풍 든 고운 앞산 보고 하신 말씀이다

- 김용택, 《그래서 당신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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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월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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