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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디찬 비에 온몸이 젖어도
이제는 떨지 않아
두 뺨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려도
소리 내 울지 않아
마음속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생겨도
더는 앓지 않아
겪고 나서야 알았네
열렬한 사랑도 식고
지독한 슬픔도 끝날 것을
지나고 나서야 알았네
어두운 고독만 남고
결국은 혼자가 되는 것을
아프고 나서야 알았네
그래도,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산다는 것은
인정하는 일
산다는 것은
무뎌지는 일
-〈 Prologue 〉중에서

힘내.
괜찮아.
다 잘될거야.
파이팅.
귀에 못이 박히도록 수없이 들어온 말
이제는 별로 감흥이 들지도 않는 말.
진정 나를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라는 것을.
-〈 위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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